숫자로 보는 포항 창업생태계
서울--(뉴스와이어)--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기존 창업통계와 차별화해 도시 단위의 창업생태계를 정례적·개괄적으로 분석하는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포항 창업생태계 현황 △포항 창업생태계 특화산업 분석 △포항 창업생태계 진단 △해외사례 비교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협의회는 한국형 ‘Startup Genome Report’ 발간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정책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 지역은 인구 10만 명당 신규 이공학 박사 졸업생 수는 48.7명(2023년)으로 전국 대비 3배 이상 되며, 포스텍·RIST의 국내특허출원 성과는 2023년 기준 859건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으며, 2022년 기준 전국 공공연구기관 평균 대비 6배 이상 된다고 제시됐다. 이는 포항의 기술인재 및 지식 분야의 강점이 창업생태계의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포항창업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도별 신규 투자액 기준 상위 3개 피투자기업의 당해 연도 신규 투자액 합계는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40.7%로, 2021년 이후 지속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그밖에 포항 지역은 체인지업그라운드를 기준으로 반경 약 5km 이내에 15개 이상의 유관기관(대학·연구소·실증센터·지원기관 등)이 집적돼 있으며, 바이오/수소에너지/나노 등 특화 분야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첨단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창업자들의 포항 창업생태계 전반에 대해 전국 대비 높은 만족도의 결과로 나타났다.
한편 포항 창업생태계 전문가 대상, 생태계 진단과 발전을 위한 비전에 대해 묻는 인터뷰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임정욱 실장은 “포항 지역은 포스코·포스텍·RIST를 중심으로 한 지역벤처벨류체인이 조성된 곳으로, 실리콘밸리 및 보스턴 등 세계적인 첨단 창업생태계와의 연결을 통해 포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스케일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는 올해 7월 포항 지역을 시작으로 오송, 대구, 울산 지역순으로 발간 후 최종적으로 종합판이 발간될 예정이며,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2024 포항’은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다가오는 7월 말, 대구·경북청 지역 중소기업 지원협의회를 통해 리포트를 공유하고 정책 논의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협의회 오득창 회장은 “창업생태계에서 지역 단위의 분석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창업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해 기반이 되는 지역별 창업생태계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속적인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 발간으로 지역 창업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 수립이 초석이 돼 범국가적인 창업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